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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게이트] 박연차, 건강상태 '최악'

구속집행정지 신청

휴켐스ㆍ세종증권 매각 비리 및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 심리로 열린 박 전 회장 등에 대한 휴켐스 매각비리 공판에서 박 전 회장은 최근의 건강상태를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표현을 못하겠다.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평소 사업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렸던 피고인이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착수 이후 우울증과 자살사고 우려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었다"며 "지난해 3월에는 협심증으로 심장쪽에 기구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스크와 통풍으로 고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복부대동맥류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스트레스로 혈압이 올라갈 경우 쇼크사할 수 있는 심각한 병인만큼 검사 등을 위한 7일간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허가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구치소 측에 요청해 주말에 1박2일 동안 외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의 의견 및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구속집행 정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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