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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6월 3일] 동반자 길 닦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입력2009-06-02 17:57:16
수정
2009.06.02 17:57:16
이틀 동안 제주도에서 개최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40개항의 공동성명과 함께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별도의 성명을 채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 특히 북한 규탄성명의 경우 북한에 호의적인 국가들도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큰 성과를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한국이 ‘아세안 번영의 동반자’임을 보여주는 것이 남은 과제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은 끈 것은 개발 협력, 문화 인적교류 확대, 저탄소 녹색성장 등 3대 제안을 밑그림으로 하는 이 대통령의 ‘신아시아 외교구상’이었다.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는 물론 세계경제 환경 변화를 아우르는 시의적절한 내용이다. 이를 국가별 발전단계에 맞춰 다양한 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실천방안도 제시됐다. 이번에 제시된 비전이 가시화되면 한국이 아시아의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정상들이 이번 회의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도 구상내용을 구체적인 지원방안으로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세안공적개발원조(ODA)를 4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기로 한 것이나 7,000명의 학생ㆍ공무원 초청을 통한 한국경제 개발경험 전수 및 1만명의 해외봉사단 파견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것도 한ㆍ아세안 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국가들이 녹색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로 경제성장을 하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아세안 국가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은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은 유망 수출시장이자 풍부한 자원보유국이기 때문이다. 매년 400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찾는데다 현재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살려나간다면 1,500억달러 교역시대를 열고 한국이 아시아의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회의 주제처럼 한국이 아세안의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과 외교’를 착실히 실천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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