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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광재, 박연차 정치자금 혐의 고강도 수사에
입력2009-03-26 18:39:33
수정
2009.03.26 18:39:33
김홍길 기자
진정성 보이려 정계은퇴 '배수의 진'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다. 이후 이 의원은 일부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특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불구속수사를 바라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이 정계은퇴라는 배수진을 친 것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재판부에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 구속 수사만은 피해 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4월 임시국회 개원 때까지만 버티면, 회기중 불체포 특권 때문에 인신상의 구속을 면할 수 있고, 국회일정 등을 이유로 검찰 소환 등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 '노무현, 사람사는 세상'에 '정치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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