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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산버블' 경고음

청쓰웨이 전인대 상무부위원장 "증시·부동산 비정상적 과속성장 지속"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고정자산투자 급증세가 가속화하면서 ‘자산버블’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청쓰웨이(成思危ㆍ사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은 “증시와 부동산이 동시에 비정상적인 과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청 부위원장은 올해 초 중국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증시거품론을 제기해 ‘2ㆍ27 차이나쇼크’를 촉발시켰던 인물. 그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ㆍ외 다국적기업 CEO 원탁회의’에서 “부동산ㆍ증시 과열의 원인은 유동성과잉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증시와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한 재정 및 금융정책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증시는 해외우수기업의 중국증시로의 귀환과 국내 우수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고, 주식제 개혁을 통해 비유통주식의 유통을 확대하는 방식 등으로 과열을 진정시켜야 하며, 부동산은 중주가 주택의 공급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자산버블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전국 공상부동산협회가 발표한 ‘2007년 3ㆍ4분기 중국 부동산시장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70개 중대형 도시의 토지가격은 올해 들어 3ㆍ4분기까지 12.8%나 올랐다. 특히 3ㆍ4분기에는 거주용 토지의 매매가가 16.2%나 올라 2ㆍ4분기에 비해 7.3%포인트나 상승했다. 중국경제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지표 중 하나인 도시지역의 고정자산투자도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중국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모두 8조9,000억위안(1조2,000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9% 증가했다. 이는 9월의 증가율 25.7%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중국경제의 과열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장융쥔(張永軍) 국가정보센터 거시경제 분석가는 “고정자산투자의 이 같은 증가율은 이미 경제의 과열추세가 출현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과열의 주요 원인은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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