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방송은 이날 추신수를 두고 “신시내티의 톱타자로서 올 시즌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시내티 공식 홈페이지도 “추신수가 시즌 두 번째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9번째 멀티 홈런을 날려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2008년 9월 2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개인 통산 첫 ‘멀티 홈런’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9차례나 한 경기 두 개 이상의 홈런을 생산했다.
올해에는 이달 8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6, 7호 홈런을 잇달아 때린 추신수는 8일 만에 8, 9호 홈런을 터뜨렸다.
또 이날까지 7번째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때렸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오늘 추신수는 정말 대단했다”며 “전날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불만족스러워하더니 오늘 큰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헛스윙을 많이 해 오늘 경기 앞두고는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스윙 문제점을 고쳐 스윗 스폿에 공을 맞힐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추신수의 활약에 상대팀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마이크 레드먼드 말린스 감독은 “어떤 선수인지 파악조차 못 한 정도로 추신수는 상대하기 어렵다”며 “신시내티의 다른 선수들은 다 잘 잡아냈다고 생각하는데 추신수만큼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6경기에서 타율 0.571(21타수 12안타)을 쳤다.
특히 마이애미 선발 알렉스 사나비아를 상대로는 홈런 2개를 때리며 5타수 5안타를 휘둘러 마이애미의 ‘악몽’으로 떠올랐다.
미국 지역지 마이애미 헤럴드는 “추신수가 두 차례 홈런 모두 때려넣기 어려운 곳으로 날렸다”며 “첫째 홈런은 좌측 펜스 근처에 마련된 나이트클럽에 떨어졌고, 두 번째 홈런은 우측 불펜에서 몸을 풀던 마이애미 계투진을 향해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말린스 파크가 워낙 커서 홈런 칠 생각도 못했다”며 “다만 세게 휘두른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답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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