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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서 9일 대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투수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무실점 기록을 달성하는 노히트 노런과 한 타자가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한 게임에서 몰아치는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이 같은 날 터져나왔다. 그것도 외국인 용병 선수가 두 기록의 주인공이었다.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노히트 노런의 영예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인 유니에스키 마야가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 기준으로는 국내 2번째 기록이다. 마야는 지난해 7월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뒤 평범한 성적을 냈으나 이번에 깜짝 대기록을 작성했다.
마야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로 무실점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마야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1대0으로 꺾고 4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노히트 노런은 올 시즌 첫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해 6월24일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인 찰리 쉬렉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바 있다. 역대 프로야구 1호 노히트 노런은 해태 타이거즈의 방수원이 지난 1984년 5월5일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기록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특급용병 에릭 테임즈는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수립했다. 테임즈는 이날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과 3루타·2루타·1루타를 모두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통산 17번째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2001년 5월26일 삼성 라이온즈의 매니 마르티네스가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세운 후 두번째다. 국내 프로야구 1호 사이클링 히트는 1982년 6월12일 삼성 라이온즈의 오대석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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