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부처 장관들에게 “모든 개인적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경제와 개혁을 위해서 매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 일을 맡은 이상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선적으로 이 일이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본분”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하반기 국정운영에 모든 부처가 힘을 쏟아야 할 때”라면서 “국무총리를 선두로 각 국무위원들께서는 향후 30년의 성장을 위한 토양을 새롭게 한다는 각오로 개혁과 부패척결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하반기에는 구조개혁, 부패척결 등 핵심 국정과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에게 안겨줘야 하는 만큼 부처 장관들은 총선 출마에 신경 쓰지 말고 국정 운영에 매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내년부터 정년이 연장되면서 임금피크제 등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면 청년층 고용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 노력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문제는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디 조속히 노사정 대화가 재개되도록 범정부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또 서로가 조금씩 내려놓고 무엇보다도 청년들을 위해서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은 정부의 의지만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정파를 떠나서 힘을 같이 모아주어야 한다”며 “지금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맞은 것도 미리 그런 것들을 준비하지 않고 개혁에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