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자동차분야 추가 감원

인도의 타타그룹이 자동차와 철강사업에서 추가 감원에 나선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타자동차는 "지난해 6월 포드로부터 인수한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매출 감소로 추가적인 인력감축과 공장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타자동차의 라비 칸트 부회장은 "이제까지 재규어와 랜드로버에서 2,000개의 일자리를 줄였지만, 추가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타타자동차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 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 타타자동차의 손실은 251억루피(5억2,2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7년 만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경기 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타타자동차는 두 브랜드 인수를 계기로 승용차 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했지만, 인수 이후 랜드로버와 재규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4%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앞서 타타그룹은 철강 사업 부문에서도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다. 타타그룹 소유로 유럽에서 두 번째 큰 철강업체인 코러스는 최근 영국에서 2,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러스는 지난 1월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영국 내 2,500명을 포함, 세계적으로 3,500명을 감원키로 했다. 타타그룹은 지난 2007년 코러스를 인수하면서 영국 티사이드 공장을 매각해 대출금을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공장 매각이 지연되면서 재정적인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