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우주측량 기술, 세종시에서 첫 걸음

투자유치 1호 사업, 관측동 신축 기공식 개최

최첨단 우주측량 기술을 보유한 관측동이 세종시에 들어선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충남 연기군 세종시 전월산에서 측량 VLBI(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y) 관측동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측량 VLBI는 별의 위치를 측량하는 기술로 지구 표면의 위치를 10억분의1(1,000㎞에 1㎜) 오차 범위에서 파악할 수 있다. 수십억 광년 떨어진 별에서 방사되는 전파를 지구 상의 전파망원경으로 수신해 관측점의 위치 좌표를 구하는 시스템이다.

측량 VLBI 관측국은 안테나, 수신기 등의 관측 장비와 이들 장비를 운용하고 관측 데이터를 처리하는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관측동으로 구성된다. 대지면적 7,000㎡에 건축 연면적 1,006㎡ 규모로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세종시 투자유치 1호인 이 사업이 완료되면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이어 세계 16번째로 측지 VLBI 기술을 갖춘 국가가 된다.

한편 지리정보원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우리나라와 해외 주요 측량 지점을 지속적으로 관측해 위치 기준인 경위도 원점을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고 국제 공동 관측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지구물리 데이터 산출에 우리나라 측량 기술을 보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각이 수년간 몇 ㎜가량 움직이는 것까지 잡아낼 수 있어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