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오바마 '위안화 절상' 압박 "中, 시장지향적 환율정책 채택해야"中선 "환율 문제 정치 쟁점화 말라" 맞대응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베이징=이병관 특파원 h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위안화의 시장지향적 환율정책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최근 위안화 조기절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압박에 긴장하는 모습이지만, 곧 "환율 문제를 정치쟁점화하지 말라"며 맞받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수출입은행이 주최한 연례회의 연설에서 "전에도 말했듯이 중국이 좀 더 시장에 기반을 둔 환율체제로 옮겨간다면 글로벌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 정부에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위안화 절상을 직ㆍ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은 올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너무나 오랫동안 전세계를 위한 소비시장으로 봉사해왔지만 이제는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수출진흥각료회의(EPCㆍExport Promotion Cabinet) 신설, 대통령직속 수출위원회 부활 등 각종 수출 장려 방안을 내놓았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 사정.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중국은 경제위기 대처차원에서 특수한 환율 결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언젠가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해 절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수출은 16% 하락했으며 올해도 신장률이 예년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자기 코가 석자'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2%정도의 절상만으로도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월가에서도 중국이 인플레이션 방지차원에서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 폭은 많아야 5%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더군다나 미국의 압력으로 위안화를 인상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쑤닝(蘇寧)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오바마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미국이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를 정치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쑤 부행장은 이와 함께 위안화 절상이 자국의 무역흑자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양국간 환율전쟁의 양상은 이르면 오는 4월 중순쯤 미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할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요한 전기를 맞을 수 있다. 가능성은 다소 낮지만 만약 미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면 양국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미국이 위안화 환율문제를 자주 거론한 것과 관련 "위안화 환율 문제가 중국과 미국간 무역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비판과 압력 행사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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