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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재구매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JD파워가 올해 미국 신차 구매자 12만8,9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재구매율 조사' 결과 현대차는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6.7%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순위는 조사 대상 36개 브랜드 중 지난해 13위에서 11위로 2단계 상승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기존 고객이 다시 현대차를 사는 '신차 재구매율'은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는 '인지 품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현대차 품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차 재구매율 47%는 브랜드 평균 48%보다는 아직 낮은 것이어서 적극적인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기아차 역시 재구매율이 37%로 지난해 32.5%에서 크게 올랐으며 전체 순위도 27위에서 21위로 6단계 상승했다. 한편 JD파워의 이번 조사에서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67%를 기록해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위로 도약했고 지난해 64.7%로 1위였던 일본 혼다자동차는 64%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또 도요타 브랜드와 렉서스 브랜드는 61%와 57%로 전년도의 63.2%와 60.4%보다 각각 2.2%포인트, 3.4%포인트 낮아졌지만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3, 4위를 유지했다. 이어 스바루가 57%로 렉서스와 공동 4위, 미국 포드모터가 56%로 6위, 닛산이 55%로 7위, 시보레가 54%로 8위, BMW와 포르셰가 52%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스웨덴의 사브는 재구매율 9%로 36개 브랜드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고 지난해 26.2%로 꼴찌였던 영국 재규어 브랜드는 26%로 28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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