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메달 기대주였던 백종섭(28ㆍ충남체육회)이 또 한번 8강 징크스에 울었다. 19일 저녁 베이징 노동자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라이트급(60㎏) 준결승에 출전할 예정이던 백종섭은 경기 당일 오전 기권 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16강전에서 이 체급 강자 피차이 사요타(29ㆍ태국)를 10대4로 물리쳤지만 경기 도중 목과 가슴을 맞아 병원에서 ‘외부 충격으로 기관지가 찢어졌고 여기서 새어나온 공기가 심장 부근까지 찼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2003년 세계선수권과 2004아테네올림픽 등에서 잇달아 8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불운이 이번에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되풀이됐다. 레슬링 자유형 55㎏급의 김효섭(28ㆍ삼성생명)도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효섭은 초반 순항했으나 8강전에서 3라운드까지 1대1로 맞선 뒤 연장전에서 판정 번복 끝에 나미그 세브디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1대2로 패했다. 60㎏급 김종대(27ㆍ삼성생명)는 첫 경기에서 무자드 라마자노프(마케도니아)에게 0대2로 패했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육상의 김경애(20ㆍ한체대)와 정순옥(25ㆍ안동시청)은 나란히 예선 탈락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경애는 여자 창던지기 예선 A조에 출전, 53m13으로 A조 27명 중 25위에 그쳤고 정순옥은 여자 멀리뛰기 B조 예선에서 6m33으로 조 14위에 그쳤다. 1,2차 시기 모두 파울을 범한 그는마지막 시기에 몰려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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