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페인 44년 무관 恨 풀었다
입력2008-06-30 18:19:00
수정
2008.06.30 18:19:00
박민영 기자
토레스 전반 결승골로 獨 1대0 꺾고 유로2008 정상
'무적함대' 스페인이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44년에 걸쳤던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스페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에서 전반 33분 간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4ㆍ리버풀)의 득점으로 독일을 1대0으로 눌렀다.
이로써 아직 월드컵 우승이 없는 스페인은 자국에서 개최된 1964년 대회 이후 44년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앙리들로네컵과 750만유로(약 124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반면 대회 최다 우승팀 독일은 통산 네 번째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대회 최다인 4골을 기록 중이던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스페인은 토레스를 최전방 원톱에 내세웠고 독일은 장딴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플레이메이커 미하엘 발라크를 선발로 내세우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승부는 토레스의 발끝에서 결정됐다.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 2007-2008시즌 6경기에서 2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터뜨려 주목 받았지만 이번 대회 본선에서는 다비드 비야(27ㆍ발렌시아)에 가려 그다지 눈에 띄지 못했다.
하지만 '킬러'는 마지막에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33분 토레스는 결국 득점포를 뿜었고 전차군단의 막강화력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조국을 44년만에 유로 무대 정상에 올려놓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편으로 넘어온 스루패스를 받은 토레스는 볼을 따라 질주하다 필리프 람을 제친 뒤 수문장 옌스 레만이 슬라이딩하며 볼을 잡아내려는 순간 오른발로 툭 찍어 차 골문 왼쪽 구석으로 굴러들어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러시아와 터키는 나란히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반면 2006독일월드컵 우승ㆍ준우승팀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맥없이 주저앉아 희비가 엇갈렸다. 스페인의 비야는 이날 결장했지만 4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