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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골프 제주서 '충돌'
입력2008-03-11 17:14:24
수정
2008.03.11 17:14:24
박민영 기자
13일 발렌타인챔피언십 티샷<br>대표주자 최경주·해링턴 맞대결 관심속 양용은·김경태·앤서니 김 등도 우승도전
아시아와 유럽 골프가 제주에서 충돌한다. 13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ㆍ7,345야드)에서 열리는 발렌타인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이자 아시아 및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인 이벤트이기도 하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와 파드리그 해링턴(37ㆍ아일랜드)의 샷 대결.
세계랭킹 5위 최경주는 아시아인 역대 최고 랭킹 기록을 연거푸 바꿔가고 있는 아시아 골프의 아이콘이다. 해링턴은 세계랭킹이 10위지만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골프 엘리트’의 필수조건인 메이저 왕관을 썼다.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초청을 고사하고 일찍 귀국한 최경주는 “미국에서 9년째 뛰면서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하는 등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고국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경주는 2003년 저먼마스터스에서 유럽투어 우승 경험을 했다.
이에 맞서는 해링턴도 “선수라면 누구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 새로운 장소와 팬들 속에서 플레이하는 이번 대회는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해링턴은 미국 PGA투어 우승횟수는 3승으로 최경주(7승)보다 적지만 유럽투어에서 15승을 거뒀다. 2004년 PGA투어 이벤트인 신한코리아챔피언십 때 제주(중문CC)를 찾은 일도 있다.
한국 선수는 작년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 2위 김경태(22ㆍ신한은행)와 강경남(25ㆍ삼화저축은행)을 포함해 30명이 출전한다. 올해 PGA투어 정규 멤버가 된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이 지난해 10월 한국오픈 이후 다시 국내 무대에 서고 일본에서 활약중인 허석호(35)도 나온다. PGA투어 유망주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도 한국 팬들에게 처음 인사한다.
가타야마 신고(일본), 량웬총(중국), 지브 밀카 싱(인도), 폴 맥긴리(아일랜드), 토마스 비욘(덴마크), 미코 일로넨(핀란드) 등 아시아 강호들이 제주에 집결했다. PGA투어 3승의 중견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제주의 바람과 날씨, 한라산이 주는 착시, 그리고 16개 홀에 새로 조성한 벙커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BS골프채널이 매일 오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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