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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도이체뵈르세-NYSE 합병
입력2011-10-05 18:03:51
수정
2011.10.05 18:03:51
"주식 시장 독과점 우려된다"<br>EU, 주중 반대 공식 표명
세계 최대 규모의 증권거래소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독일 도이체뵈르세와 미국 NYSE유로넥스트 간 합병이 승인권을 쥔 유럽연합(EU)의 반대에 부딪혔다. 독일증권거래소 운영업체인 도이체뵈르세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최대 주주인 NYSE유로넥스트는 지난 2월 "글로벌 최고 거래소그룹을 만들겠다"며 합병을 선언했었다.
이번 합병 건에 대해 지난 8월부터 심사를 진행해 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인수합병이 파생상품 및 주식 거래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주 중 반대 의견을 공식 표명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익명의 핵심 관계자들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EU가 공룡 거래소 출현을 저지하고 나선 이유는 거래소 합병에 따른 독과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기관인 에이트그룹의 시미 그루얼 애널리스트는 "금융상품투자지침(MiFID)을 도입하며 거래소 간 경쟁을 유도해 온 EU가 이번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MiFID는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한편 금융거래 비용을 낮추기 위해 EU가 지난 2007년 도입한 주식거래지침이다.
하지만 EU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합병 당사자들은 거래 성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NYSE유로넥스트의 마크 맥건 대변인은 "EC의 반대의사 표명이 최종 합병 결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결국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C는 오는 12월13일 이번 합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거래소 간 합병이 확정될 경우 통합거래소의 이사회 의석은 도이체뵈르세와 NYSE유로넥스트가 각각 10석, 7석을 보유하게 돼 사실상 도이체뵈르세가 경영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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