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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3부 1> 스웨덴 '하마비'

규정 벗어나면 허가 안나… 단지 곳곳 예술작품 배치<br>음식쓰레기로 가스생산등 친환경 주거 실험도 한창

스톡홀름에 새로 조성되고 있는 친환경 주거지 하마비 단지의 수변 휴식시설로 스웨덴의 한 조각가가 만들었다. 하마비 단지에는 조경공간에 예술작품이 배치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970년대 천명된 국제적인 환경보호 원칙인 스톡홀름 선언. 이 선언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지구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 보호를 위한 기본 원칙을 천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환경과 관련된 협약이 맺어진 곳으로 환경과 관련된 상징적인 도시이다. 스톡홀름의 하마비 지역은 이 같은 친환경 이미지의 스톡홀름을 한층더 높여주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하마비는 우리나라로 치면 은평 뉴타운 정도의 규모로 개발되는 스톡홀름 내 주거지역이다. 시내 중앙역에서 전철과 경전철을 이용해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눈이 즐거운 아파트=하마비에 들어서면 우선 눈이 즐겁다. 5~6층 규모의 저층 아파트단지들이지만 노랑, 빨강, 파랑 등 색감을 살린 외관 때문이다. 각 구역마다 통일성 있으면서도 조금씩 변화준 건축 디자인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취재진의 안내를 맡은 올레 시런 총괄 국장은 “건축물의 디자인, 색깔 등에 대한 건축규정이 세세하게 마련돼 있다”며 “그 승인을 받지 못하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단지 곳곳에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배치돼 있다. 수많은 비용을 부담해서 들여오는 작품이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단지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시런 국장은 전한다. 하마비는 현재 3,000여 가구가 완공돼 입주가 완료된 상태이다. 향후 6,000여 가구와 상업시설 등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방문 당시에도 다른 블록에서는 토지 정지작업이 한창이었다. ◇친환경 실험 한창=하마비는 그저 예쁜 신도시로 유명한 것은 아니다. 각종 친환경 주택 및 재활용을 위한 실험이 진행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오가스(bio gas)’ 생산이다. 각 단지내에 마련된 쓰레기장에 가면 ‘음식물‘, ‘종이’, ‘병’ 등으로 구분된 진녹색 쓰레기 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면 그 쓰레기는 파이프를 통해 도시 한쪽에 마련된 쓰레기 재활용 공장으로 자동적으로 모아진다. 공장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가스를 생산해 이를 비오가스로 만든다. 이 비오가스는 도시내를 운행하는 버스, 난방연료 등으로 재활용 된다. 또 태양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시내 아파트에서 쓰는 에너지의 20% 가량은 태양열을 통해 해결된다. 이밖에도 모든 주택의 단열효과를 높이기 위한 벽두께, 유리재질 등에 대한 기준도 마련돼 있다. 단지를 둘러보면 색깔있는 유리가 눈에 많이 띈다. 이 역시 에너지 효율을 감안해 마련된 건축기준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시런 국장은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단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주거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배차장·구동본기자·정두환기자·문병도기자·이연선기자·이혜진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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