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삐라 살포의 막후조종자, 흉악한 장본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날이 파국으로 치닫는 북남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조선 당국이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삐라 살포에 대한 비호 조장과 묵인을 당장 중지하고 그것을 무조건 제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금처럼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 살포 소동이 계속되는 환경에서는 북남 사이에 그 어떤 대화도 성사될 수 없다”며 “남조선에서 반공화국 삐라 살포 소동을 종식시키지 않는 한 북남관계 개선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논평은 탈북자단체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이 경기도 포천에서 비공개로 대북전단 100여만 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낸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신문은 대북전단 살포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권 모략의 한 고리’라며 미국이 대북전단 살포 단체들을 기술·재정적으로 지원하고 남한 정부는 이들의 활동을 ‘비호두둔’,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무력 충돌의 위험한 불씨’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대북전단 살포가 “지금 북남관계를 엄중히 해치는 가장 첨예한 문제”라며 “삐라 살포는 곧 하나의 전쟁 행위로서 그것이 감행되면 도발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소멸 전투가 있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또 ‘사대매국노들의 얼빠진 핵소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지금은 북남관계의 전도가 좌우되는 매우 중대한 시기로서 당국자라면 누구나 언행을 책임적으로 해야 할 때”라며 북한의 핵개발을 비판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황준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발언을 비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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