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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성시대' 온다

국립박물관 이전·공원화 발표로 다시 주목<br>주변 주상복합·재개발시장 가격상승 기대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시대’가 열리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접한 파크타워, 시티파크 등 주상복합은 물론 한강로 일대 주상복합, 주변 재개발시장도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용산 공원화 신호탄= 지난 28일 용산에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은 9만3,000평의 부지에 건평만 4만1,000평에 이른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박물관 이전은 그 자체로서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지만 100만평에 이르는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 뒤 사우스포스트와 메인포스트를 합쳐 정부 주도로 90만평의 민족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 용산 일대가 투자처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용산 기지 공원화가 주변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오래 전부터 예상이 돼 왔지만 단순 기대감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규모 문화 시설인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은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기대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대규모 문화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례로 일산 호수공원과 부천 ‘아인스월드’ 등의 문화시설은 주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을 떠 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웰빙, 문화시설, 조망권이 주택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이전으로 용산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뿐만 아니라 재개발 지분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상승 기대감 커= 이 같은 전망은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접한 파크타워, 시티파크는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값이 떨어졌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는 게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의 진단이다. 지난 4월에 분양된 파크타워의 경우 공원조망이 가능한 51평형(오피스텔)은 웃돈이 최고 1억 원까지 붙었지만 8.31 대책 이후 5,000만~8,000만원으로 하락한 뒤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시티파크는 43평형이 8억6,000만~9억6,000만원, 54평형은 11억2,500~12억7,5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은 한강로 일대의 용산자이, 벽산 메트리움, 대우 트럼프월드 등 한강로 일대 주상복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용산자이는 평당 1,900~2,000만원 수준으로 48평형은 8억2,9000~9억3,000만원, 60평형은 10억6,000~1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6월 입주한 벽산 메가트리움은 47평형이 6억3,000만~7억9,000만원, 51평형이 7억2,000만~8억5,0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인근 시티파크공인 관계자는 “8.31 대책 직후 투기수요가 사라지면서 거래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집 주인들은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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