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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새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포스터 3종이 24일 전격 공개됐다.
기존 사극의 패러다임을 확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도전’. 뻔한 왕이나 영웅의 스토리가 아닌 고려의 아웃사이더로 버림받은 한 사나이의 민심예찬을 담은 드라마 ‘정도전’의 방영이 임박한 가운데 파격적인 포스터가 공개된 것.
포스터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그룹 포스터에는 기라성 같은 출연진들이 중앙 용상에 앉은 정도전(조재현)을 중심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성계 역의 유동근, 최영 장군 역의 서인석, 이인임 역의 박영규, 정몽주 역의 임호, 이방원 역의 안재모, 공민왕 역의 최명수 등 선 굵은 배우들의 총 집결했다.
통상 왕좌에 앉은 왕을 중심으로 주요 인물 몇이 등장하는 포스터와 다르게 왕이 아닌 나라와 왕을 만든 남자를 중심으로 10여명의 주요 인물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색다른 포스터다. 다른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는 달리 백색의 선비복에 짚신을 신은 정도전이 용상이 앉아있는 모습은 “이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라는 드라마의 주제를 잘 드러냈다.
또한 정도전의 단독 포스터 2종은 앞서 공개된 고려의 멸망을 담아낸 티저 영상과 일맥상통하는 내용. 무너져가는 고려의 왕실을 의연하게 등진 정도전의 앞모습과 새로운 왕실, 자신이 만든 숭례문을 향해가는 정도전 뒷모습을 담아냈다. 이는 난세 속에서 새 나라를 건국하려는 정도전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정도전’은 먼저 비주류가 주인공이다. 붓으로 난세를 평정했던 사나이, 평생 비주류로 소외됐던 문관의 이야기다. 하지만 백성을 향한 마음만큼은 여느 왕 이상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던 남자. 결국 그는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치게 된다.
‘정도전’은 그러나 단 한 사람에만 초점을 맞추는 드라마가 아니다. 이성계, 정몽주, 이인임, 최영, 이방원 등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못지않게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뚜렷한데다 정치가로서도 막강한 거물급들이다. 격동의 시기에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드라마 ‘정도전’이다.
적재적소의 캐스팅,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한 ‘정도전’. 준비기간만 2년. 퓨전사극이 범람하고 있는 대한민국 드라마 시장에서 사극의 명가 KBS가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 질적으로 차별화된 고품격정치사극으로 새해 포문을 연다. 1월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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