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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조 소속 기사 때리고 '맷값' 건네 파문
입력2010-11-29 15:01:01
수정
2010.11.29 15:01:01
SK가의 2세가 회사와 마찰을 빚은 화물차량 기사를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가격하고 ‘매값’으로 2,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씨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업체 M&M의 전 대표인 최철원(41)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신을 10여차례 구타했다고 29일 주장했다.
유씨에 따르면 최씨는 탱크로리 차량 매각 문제로 사무실을 찾은 자신을 M&M 임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때린 뒤 '매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넸다. 이어 유씨는 자신의 탱크로리를 5,000만원에 넘긴다는 계약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인 유씨는 자신이 탱크로리 기사로 일하던 회사를 합병한 M&M이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SK 본사 앞 등에서 올해 1월 차량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는 이날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피해자 측을 먼저 조사한 뒤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씨 측은 최씨를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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