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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조 소속 기사 때리고 '맷값' 건네 파문

SK가의 2세가 회사와 마찰을 빚은 화물차량 기사를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가격하고 ‘매값’으로 2,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씨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업체 M&M의 전 대표인 최철원(41)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신을 10여차례 구타했다고 29일 주장했다. 유씨에 따르면 최씨는 탱크로리 차량 매각 문제로 사무실을 찾은 자신을 M&M 임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때린 뒤 '매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넸다. 이어 유씨는 자신의 탱크로리를 5,000만원에 넘긴다는 계약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인 유씨는 자신이 탱크로리 기사로 일하던 회사를 합병한 M&M이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SK 본사 앞 등에서 올해 1월 차량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는 이날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피해자 측을 먼저 조사한 뒤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씨 측은 최씨를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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