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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고성장 시대 환상서 벗어나 ICT 기반 새 영역 확보해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인(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현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고성장 시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경제수석은 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KT의 제19차 정보기술(IT)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창조경제를 통한 ICT산업의 재도약'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정부에서 제시한 747 같은 목표"라며 "선거 때 국민들을 현혹시키기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인 수치"라고 쓴소리했다. "2000년대 이후 저성장 시대로 돌입했지만 우리 경제구조가 많이 변했다는 인식을 못했다"는 이야기다.

김 전 경제수석은 이어 "자본주의의 역사는 창조의 역사"라며 "혁신과 발명을 통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미래를 창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ICT를 기반으로 다른 새로운 영역을 확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경제수석은 또 "미래창조과학부를 효율적으로 편성하기를 기대했지만 기대에 벗어나는 조직이 형성됐다"며 "교육부가 대학을 관장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때문에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 됐지만 미래부가 잘 작동하려면 대학 연구와 관련된 부분도 모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석채 KT 회장과 고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장,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부회장, 안동규 IBK기업은행 부행장,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김인배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함정기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중앙회장,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450여명의 포럼 회원과 ICT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IT CEO 포럼은 2009년 KT와 주요 벤처기업협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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