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MBC <7일 간의 기적>으로 지상파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제동은 MBC 시사교양국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교양 프로그램 <7일 간의 기적>(기획 채환규)의 유력한 MC로 거론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2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MC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다음 주중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MBC 관계자는 "<7일 간의 기적> 제작진이 김제동을 MC 후보로 점찍고 물밑 작업을 벌여 왔다. 조만간 김제동 측과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촬영을 준비할 것이다"고 귀띔했다. <7일 간의 기적>은 물물교환을 통해 한국인의 정(情)을 재발견한다는 취지를 가진 휴먼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기부(도네이션)와 재미(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도너테인먼트'라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푸근한 이미지를 가진 김제동이 MC로 제격이라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제동과 MBC 시사교양국이 인연을 맺게 될지도 관심사다. 김제동은 지난해 10월 MBC 시사교양국이 만든 파일럿 프로그램인 <오 마이 텐트>의 MC를 맡았다. 당시 '포맷의 정형성 부족'과 '편성 시간대 확보의 어려움' 을 이유로 정규 편성되지 못했다. 때문에 <7일 간의 기적>으로 김제동이 당시의 실패를 만회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제동의 MC 섭외가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최근 1년 사이 김제동은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하차했다. 이를 두고 전(前) 정권과 친분이 깊은 인물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케이블 채널 Mnet에서 준비하던 <김제동쇼>는 녹화 후 방송되지도 못했다. 때문에 제작진이 김제동을 발탁하는데 적잖은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MBC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제동 외에도 MC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이 있다. 혹시 김제동이 발탁되지 않더라도 외부에서 이유를 찾아서는 안 될 것이다. MC 섭외를 두고 제작진이 여러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낼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제동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환상의 짝꿍>이 폐지되며 맡고 있던 모든 지상파 프로그램 MC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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