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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 초콜릿업체 인수전 치열

네슬레·허쉬등 글로벌 메이저 4개社 '캐드버리'에 잇단 러브콜<br>최고 170억弗 제시


세계 2위 초콜릿업체 캐드버리 인수를 둘러 싼 '힘겨루기'가 하루가 다르게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식품업체 네슬레가 영국의 초콜릿업체 캐드버리 인수전에 뛰어들 복심(腹心)을 품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인수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던 허쉬가 캐드버리 인수비용으로 170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캐드버리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미국 크래프트 외에 네슬레, 허쉬, 이탈리아 페레로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초콜릿 시장을 놓고 '달콤 살벌한 전쟁'이 본격화 되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어 네슬레가 크래프트나 허쉬가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것을 우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캐드버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카고 모닝스타의 에린 스완슨 애널리스트는 "캐드버리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네슬레가 캐드버리 인수를 고려한다는 게 조금도 놀라울 게 없다"고 말했다. FT는 이날 허쉬가 크래프트의 인수 제안 금액 162억 달러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 위해 연금펀드 등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허쉬는 미국에서 캐드버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이 회사와 지금까지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만큼 크래프트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신문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허쉬가 인수금액에서 적어도 100억 달러는 현금으로 제시하고 입찰 준비는 2주를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허쉬 임원들이 페레로와 공동 입찰을 위해 이번주 중 이탈리아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레로는 허쉬와 공동으로 캐드버리를 인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자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로가 독자행보를 보일 경우 허쉬는 미국 사모펀드사 콜버스 크라비스 로버츠(KKR)로부터 지원을 모색할지도 모른다고 이탈리아 경제지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는 분석했다. 이번 인수 전은 크래프트가 지난 9월 캐드버리를 인수하려고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캐드버리가 크래프트 인수안을 거부하자 최근 크래프트가 다시 캐드버리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러 기업들의 관심이 커졌다. 이와 관련, 크래프트 대변인은 "우리의 제안만이 유일하게 캐드베리가 검토중인 안"이라며 "다른 기업들의 인수설은 모두 가능성이나 추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러 업체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캐드버리 측은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한 진지한 제안이라면 언제든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허쉬가 크래프트를 제치고 캐드베리 인수에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글로벌 초콜릿업계 2위(캐드베리)와 4위(허쉬)가 결합, 현재 1위인 마스를 제압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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