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을 기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도 최고 등급으로 격상된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파견된 경찰 경호 인력을 5명,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투입된 경호 인력을 4명 각각 증원했다.
이로써 문 후보에 파견된 경호 인력은 20명, 무소속 안 후보는 15명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20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찰은 각 후보의 일정과 민원인 접근 등 경호 환경을 고려해 후보와 조율해 경호 인력 파견 수준을 결정하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경우 당초에는 국민과 접점을 더 늘린다는 관점에서 경찰 근접 경호를 될 수 있으면 제한적으로 운용해주기를 희망했으나 최근 일정이 급격히 늘고 문 후보에 대한 효창운동장 물병 투척 사건 등도 발생하자 경호 인력 증원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도 경호 인력을 신규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찰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이달 27일을 기해 각 후보에 대한 경호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때부터는 주요 후보에 파견되는 경호 인력이 3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경호 수준은 '을호' 등급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 수준이다. 대통령 등 '갑호' 경호는 경호처에서 직접 수행하며 '을호'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경호 등급이다.
대선후보에 파견되는 경호 인력은 22경찰경호대, 101경비단, 특공대 출신 등 경호전문인력 풀 중에서 엄선된 인력으로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24시간 내내 수행 경호와 행사장 경호를 맡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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