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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어 국어도 물수능 논란… 수학·탐구가 입시 당락 가를 듯

안전교육 중요성 고려<br>자연재해 문항 등 포함

3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9월 모의평가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호재기자

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이 특히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당시 영어 영역에 이어 이번 국어 영역에서도 난이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산악여행 안전수칙, 자연재해, 생활안전 관련 문항들이 시험에 포함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전국 2,113개 고등학교와 290개 학원에서 고3 수험생과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9월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평가 등에 비해 난도가 한결 낮아졌다. 일부 입시기관들은 문법·비문학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 B형의 만점자가 최고 4%선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렇게 되면 6월의 영어 영역 시험처럼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수능에서도 9월 시험 수준의 난이도가 유지될 경우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변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수학 영역은 A형과 B형 모두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쉬운 A형은 지수함수와 수열 문제가 약간 어려웠고 어려운 B형도 적분·지수로그 등에서 고난도 문항이 포함됐다. 올해부터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 영역의 경우 올해 6월 평가보다는 약간 난도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 수능에서도 국어 과목의 난도가 낮을 경우 결국 수학과 탐구 과목이 당락을 좌우하게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영어·사회탐구 영역 등에서 산악여행시 안전수칙, 자연재해, 생활안전 문항들이 들어갔다. 평가원은 9월 평가에서도 EBS 수능교재·강의와 연계한 문제를 70%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63만981명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의 1만1,992명보다 줄어 올해 수능 응시자도 전년도에 이어 4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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