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을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본뜬 쌀 수출국기구를 결성하자는 논의가 무르 익고 있다. 태국 신문 네이션에 따르면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는 최근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및 라오스 5개국이 쌀수출 협의기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막 총리는 “역내 5개 (쌀수출)국간에 쌀 교역에서 서로 돕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OPEC 같은 카르텔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파돈 파타마 태국 외무장관도“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거들었다고 네이션은 덧붙였다. 지난해 전세계 쌀 수출량은 3,030 만톤 규모이며 이 중 태국이 950만톤으로 1위, 베트남이 452만톤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 5개국의 수출 비중이 50%에 이른다. 뉴욕 타임스는 태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아직은 초기 구상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실현될 경우 쌀 위기가 심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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