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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과 똑같은 유병언 일가 등록 상표권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사진출처=특허청 홈페이지.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녀 등 일가가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권 1287건 중 영화 제목을 연상케 하는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라는 상표가 있어 눈길을 끈다.

특허청에 따르면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는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 씨가 2008년 8월11일에 출원 신청을 했으며 이듬해인 2009년 6월12일 상표등록이 최종 승인됐다.

유 씨의 상표권은 2008년 7월17일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영어 제목인 ‘The Good, The Bad, The Weird’에서 ‘The Weird’만 다를 뿐이다. 그러나 김 감독이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라는 제목으로 오마주한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1966년 작품 ‘황야의 무법자’의 영어 제목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와는 단어 사이에 표기한 쉼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만 있을 뿐 의미에는 차이가 없다.

유 씨 이전에 식당 상호 용도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썩을놈 염병할놈 모지랜놈’ ‘이놈 저놈 요놈’ 등을 출원했으나 출원이 거부된 바 있다.



또 유 씨가 등록한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는 영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상표권 제 43분류인 ‘아이스크림, 간이식당업, 서양음식점, 일본음식점, 중국음식점, 한식점업, 일반음식점업, 다방업, 레스토랑업, 스낵바업, 제과점업, 카페업, 카페테리아업,패스트푸드식당업, 휴게실업, 모텔업, 요리기구대여업’ 등에 속해있다.

한편 방송계에서는 ‘파리의 연인’ ‘대장금’ ‘나는 가수다’ 등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자사의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상표출원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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