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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프로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개국 1년만에 흑자 달성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이 15일 개국 1주년을 맞아 ‘19세 시청불가 프로그램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해 10월 개국한 MBC에브리원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채널을 지향하며 19세 시청불가 프로그램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보통 케이블 채널은 선정적인 프로그램으로 논란을 일으켜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지도 상승을 노린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 이를 탈색하려고 방향을 튼다. 하지만 MBC에브리원은 예외였다. 정통 예능 프로그램, 음악쇼, 토크쇼, 드라마, 인포테인먼트까지 자체제작 비율을 65%로 유지하며 여러가지 형식과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모든 프로그램이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개국 15일 만에 평균 시청률 1.22%(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 순위에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도 MBC에브리원은 케이블채널 중 10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게다가 개국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해 경영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최근 tvN 등 다른 케이블 채널이 선정성 지양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MBC에브리원이 보여준 성과에 자극받은 측면이 있다. 지난 1년간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무한걸스'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콘셉트를 차용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평범한 여섯 남자가 여섯 여자로 바뀌었을 뿐 내용도 비슷하다. 방송 초반에는 모방한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평균 시청률 2%에 육박하며 웬만한 지상파 프로그램 못지않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방송활동을 시작한 정시아는 '무한걸스'를 발판 삼아 OCN '여사부일체'를 비롯해 각종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감초 역할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연예인들이 가족을 이뤄 한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버라이어티 '가족이 필요해'도 두 번째 시즌을 맞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근복 MBC에브리원 대표이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자생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 방송영상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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