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청약저축의 높은 금리가 국민주택기금 수지 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어 오는 22일부터 0.5~0.7%포인트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는 시중은행의 2년 만기 저축금리가 2%대 후반인 상황에서 청약저축 금리는 4%(가입기간 2년이상)대를 유지, 지난 5월 한달에만 1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가입이 크게 늘어 국민주택기금 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관련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주택기금 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청약저축 금리를 가입기간 1년 미만은 2%로 현행 유지하되, 1~2년은 3%에서 2.5%로, 2년 이상은 4%에서 3.3%로 인하하는 안을 마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청약저축은 시중은행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고 청약기회 및 소득공제 효과까지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저축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금리를 3.5%에서 2.6%~3.4%로, 근로자서민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3.5%에서 3.3%로 각각 인하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