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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느림·빠름이 결합된 운동 "국정운영자에 적합한 스포츠죠"

J골프 '포브스 골프' 진행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이명박 대통령이 제 프로그램을 보고 앞으로는 골프를 즐겼으면 합니다. 테니스는 패스트(fast) 운동이지만 골프는 슬로(slow)와 패스트가 결합돼 있어 국정운영자에게 적합한 운동이거든요.” ‘골프 전도사’ 윤은기(57ㆍ사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골프 관련 저술활동은 물론 ‘골연(골프로 맺어진 인맥)’의 중요성을 외치던 그가 케이블ㆍ위성TV 골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골프채널 J골프의 ‘윤은기의 포브스 골프(매주 화요일 오후11시30분)’가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은 윤 총장이 초대손님과 직접 필드에 나가 함께 골프도 치고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설가 김주영씨,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등이 출연했다. “한 분야를 개척해온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와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예요. 이어령 선생님과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소설가 최인호씨 등을 초청해 그들의 골프 실력과 삶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윤 총장이 생각하는 골프의 장점은 ▦스트레스 해소 ▦자연과의 교감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 등이다. 그는 “골프공을 칠 때는 빠른 속도감을, 잔디를 걷고 꽃구경을 하면서는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최고의 운동”이라며 “TV를 통해 자연을 구경하기만 해도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만큼 제 프로를 열심히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골프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통령과 고위관료가 몰래 골프를 쳐야 하고 골프 때문에 공직자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은 ‘비극’이라는 것. 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인데 왜 당당하게 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선골프 대회를 많이 열어 골프 문화를 선진화ㆍ대중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적절한 골프 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80타 초반을 친다는 윤 총장은 “80타대 중반은 쳐야 모양새도 좋고 다른 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며 “90타 이상을 치면 팀 분위기가 흐려지고 이븐 전후를 치면 회사나 가정에 문제가 있는 만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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