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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장애인 배려 "지상파중 꼴찌"

이정현 의원 국감자료 분석<br>"예산부족" 수화방송은 全無

지상파 3사 중 EBS의 장애인 방송 제작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이하 문방위) 소속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KBSㆍ방송문화진흥회(MBC)ㆍEBS 국정감사에 앞서 자료를 발표하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EBS의 장애인 방송 제작 비율이 지상파 방송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KBS(KBS 1TV 89.7%, KBS 2TV 100%)와 MBC(92.9%), SBS(90.1%) 등의 자막방송 비율은 90~100%인데 반해 EBS는 80.5%에 그쳤다. 화면해설방송도 지상파 3사(KBS 1TV 6.6%, KBS 2TV 6.1%, MBC 5.7%, SBS6.2%)는 5.7~6.6% 수준이지만 EBS는 2.6%에 머물렀다. EBS의 수화방송은 아예 없다.(KBS 1TV 7.8%, KBS 2TV 1.7%, MBC 3.5%, SBS 3.7%) 이와 관련해 EBS 측은 예산 확보가 어려워 장애인 방송에까지 예산을 편성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수화방송이 전무한 것과 관련해선 자막방송은 분당 2,300원인데 수화방송엔 9,000원이 들기 때문에 자막방송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경영 효율성을 따진다면 EBS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도 일견 수긍이 가지만, 청각 장애인 중에는 한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공영방송으로서 효율성보단 단 한 명의 장애인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방통위의 장애인 방송 관련 지원은 일정 비율대로 방송 후 매칭 지원하는 형태"라며 "지상파 3사는 20~35%까지 자부담하고 있고 지역 방송 역시 지원 대비 자부담 비율이 7대 3 정도인데 EBS는 (방통위가) 80%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예산지원이 적다고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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