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물놀이가 많은 8월에 귓속 염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발생한 외이도염 환자 수는 월평균 17만501명으로 분석됐다.
평소 월평균 13만~14만명 수준을 유지하던 환자 수는 여름철인 7~9월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8월이 27만1,369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21만4,935명)과 9월(20만7,406명)도 20만명을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8월의 경우 10대 청소년의 비중이 16.3%로 가장 컸다.
외이도는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부위다. 외이도염은 이곳이 세균에 감염되거나 알레르기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긴 상태다. 외이도염에 걸리면 통증, 가려움증, 귀에 뭔가 가득 차 있는 느낌,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름철은 기후가 습하고 휴가를 맞아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 외이도에 세균 감염이 많이 생긴다"면서 "물이 깨끗하지 않거나 면봉 등으로 상처를 내는 경우 염증이 더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무리하게 자극을 주면 고막이 찢어지거나 외이도 폐쇄, 중이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수영이나 목욕할 때 귀마개를 사용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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