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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스마트폰 하나에 카드·멤버십·쿠폰이 쏙… "지갑이 날씬해졌어요"

■금융사 모바일지갑 봇물<br>신한·삼성·하나SK 등 카드회사 잇단 서비스<br>은행권 모바일 지갑은 금액 충전후 결제해야





직장인 윤나리(가명)씨 지갑은 온갖 종류의 카드로 넘쳐난다. 메인카드인 연회비 12만원짜리 플래티늄카드 외에 영화ㆍ주유ㆍ대형마트ㆍ백화점 할인 등에 특화된 카드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사ㆍ커피전문점ㆍ베이커리숍ㆍ화장품 멤버십 카드도 지갑 속에 포개져 있다. 그러다 보니 지갑 두께만 5cm에 이른다. 평소 뚱뚱하기만 했던 윤씨 지갑이 최근 몰라보게 날씬해졌다.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지갑을 사용하면서부터다.

모바일지갑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들도 관련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재래식 지갑문화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금융트렌드에서는 금융사가 제공하는 모바일지갑 서비스를 알아봤다.

◇모바일지갑에 가장 적극적인 카드사=모바일지갑 서비스는 제공처에 따라 은행, 카드사, 통신사 등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서비스 대상이 금융, 그 중에서도 결제에 집중되다 보니 모바일지갑 서비스는 아무래도 카드사가 가장 적극적이다.

가깝게는 지난 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나란히 모바일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의 '스마트월렛' 서비스는 신한카드의 모바일 신용ㆍ체크카드, 이동통신사ㆍ유통업체 등의 각종 멤버십, 카드사나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담았다.

이 앱의 강점은 '즐겨찾기 폴더' 기능.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ㆍ멤버십ㆍ쿠폰을 한 폴더에 저장하고 결제 시에 해당 폴더를 선택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좋아요' 기능도 탑재됐다. 고객은 '여기 좋아요'를 통해 가맹점 평판을 가늠할 수 있고 '혜택 좋아요'에서 가맹점별로 최적화된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같은 날 삼성카드는 'm포켓'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 역시 스마트폰 하나로 카드결제, 각종 제휴사 멤버십, 가맹점 쿠폰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전자지갑과 달리 카드ㆍ멤버십ㆍ쿠폰을 하나의 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가맹점에서 혜택을 누릴 때 스마트폰을 여러 번 제시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SK카드는 신한ㆍ삼성카드에 앞서 모바일지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ㆍ승인내역 확인ㆍ포인트 조회는 물론이고 모바일 상품권 구입ㆍ통신비 자동이체 신청 등 대다수 카드 서비스를 하나의 폰 안에 담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이 신용카드 번호를 읽고 쓸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고객은 카드번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앱에 신용카드를 대는 것만으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롯데카드도 '모바일카드 어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차별점이라면 캡티브 마켓을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전국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또한 롯데그룹의 모든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한 롯데멤버스가 탑재돼 있으며 선불카드인 롯데상품권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모바일 앱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전국의 롯데백화점에서 3만원 이상 모바일카드로 결제하면 1만5,000원을 청구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모바일지갑은 금액충전 후 결제=카드사의 모바일지갑이 각종 카드의 수납처 역할을 하는 데 반해 은행의 모바일지갑 서비스는 대안 결제처 역할을 한다. 각 은행마다 계열사로 카드사를 두고 있어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은 올초부터 KT그룹과 함께 'ZooMoney(주머니)'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선불충전형 전자지갑인데 스마트폰의 어플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고객은 이 앱을 통해 사이버머니를 충전하고 이를 송금ㆍ출금ㆍ지급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방법은 간편하다. 본인 휴대폰번호와 연결된 '주머니' 가상계좌번호를 이용해 휴대폰번호로 송금하면 된다. 신한은행 또는 KT 고객이 아니어도 본인 명의의 핸드폰만 있으면 간단한 본인 인증절차를 거쳐 온라인 상에서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스마트머니' 서비스도 큰 차이가 없다. 대신 가상계좌에 들어 있는 돈을 기업은행 자동화기기(ATM)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앱스토어에서 '기업은행 또는 IBK스마트머니'로 검색 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두 은행과 달리 국민은행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구매자가 온라인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수단으로 'UbPay'를 지정하면 스마트폰으로 청구내역이 자동 수신되면서 결제가 이뤄진다. 구매자의 결제계좌번호 등 금융정보의 노출 없이 거래가 이뤄져 제3자의 부정사용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주로 30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시장에서 주로 이용된다. 국민은행은 향후 QR코드와 NFC 기술을 접목해 대형마트와 패밀리 레스토랑 등 오프라인 상거래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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