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감소폭이 지난해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어들었다. 감소세 자체는 계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3만4,2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명(2.3%) 감소했다. 2008년 3월 이후 전년동월 기준으로 16개월째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쌍춘년ㆍ황금돼지해 출산특수가 끝나면서 출생아 수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소폭만 놓고 보면 2008년 3월(-2%) 이후 가장 적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출생아 수 증가비율이 지난해 6월 -4.9%를 나타냈고 같은해 8~11월에는 두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2006년과 2007년 각각 출생아 증가율이 매월 큰 폭의 플러스를 보인 끝에 각각 3%, 10%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산율 감소가 거의 기정사실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혼인건수는 2만5,900건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300건(4.8%) 감소,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혼건수는 1만1,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혼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올 2월을 제외하고는 이혼숙려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입신고건수는 40만2,0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건(-2.3%)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