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객들이 벌에 쏘여 숨지는 등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 대구역 열차 추돌…자칫 대형사고 될 뻔 = 지난달 31일 오전 경부선 대구역에서 열차 3편이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1일 오전까지 열차가 정상 운행하지 못했다.
31일 오전 7시 15분께 대구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100여m를 달리다가 본선에 진입하던 KTX 옆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KTX가 탈선하면서 또 다른 KTX와 접촉사고를 내 이중 추돌사고가 났다.
사고 다음 날인 1일 오전 예상보다 더딘 복구작업으로 열차운행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사고현장인 대구역 임시선로의 전력시설 장애까지 발생, 열차가 무정차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31일에는 경부선 상하행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대구의 KTX 정차역인 동대구역 관계자들이 사고가 나고 1시간 동안이나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안내가 부실했고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열차 3편에 승객이 모두 1천300여 명이나 타고 있어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열차들이 저속으로 운행하던 중에 사고가 나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사고 열차에서 창문을 깨뜨려 밖으로 나온 승객 중 2명이 찰과상 등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 벌초객 벌에 쏘여…2명 사망·2명 부상 =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무덤을 찾아 풀을 베던 벌초객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도 잇따라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1일 오전 9시께 경남 고성군 영오면의 한 야산에서 벌초하던 우모(52)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지난달 31일 오전 9시 18분 전남 해남군 북평면의 한 야산에서 박모(66)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같은 날 경남 창원에서는 최모(60)씨와 강모(44)씨가 각각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 가족 목숨 앗아간 교통사고 등 기타 사건·사고 = 지난달 31일 오후 3시 60분께 경남 거제시 동부면 오송리의 한 도로에서 조모(63)씨가 몰던 알티마 승용차가 갓길 배수로에 빠졌다.
이 사고로 조씨 어머니(85)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일가족 3명이 다쳤다.
또 제주에서는 같은 날 오후 3시께 조천읍 도깨비공원 인근 번영로에서 오토바이(운전자 조모씨·39)가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조씨가 숨지고 오토바이에 함께 타고 있던 조씨의 부인(20·베트남인)이 크게 다쳐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후 6시 55분께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내 섬유염색공장 2층에서 큰불이 나 2억8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전체면적 4천133㎡인 3층 건물을 모두 태웠다. 공장 건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0여 명은 모두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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