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동산 침체 때문에… 펀드·리츠 수익률 '뚝뚝'

부동산펀드 평균11.87% 하락<br>리츠는 8개중 6개가 마이너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와 리츠(REITs) 수익률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중의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이들 파생상품 역시 실물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부동산펀드와 상장 리츠의 올해 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각각 11.87%, 13.08%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간접투자상품 역시 실물 부동산 못지않은 손실을 거둔 셈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부동산펀드의 경우 지방의 미분양 상품을 경매하는 펀드인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의 수익률이 연초대비 -65.07%로 가장 낮았다. 반면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 동양강남대기숙사특별자산 등 대학 기숙사 시설에 투자한 펀드는 같은 기간 6.6~7.5%선의 수익을 거뒀다.

부동산펀드와는 달리 상장 리츠는 8개 중 2개를 제외한 나머지 6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안으로 부상하던 자기관리형부동산투자회사(자기관리리츠)의 수익률 하락이 눈에 띈다. 이코리아리츠와 케이탑리츠 등 지난해 말과 비교해 30%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리츠들은 모두 자기관리리츠였다. 그나마 이 중 같은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리츠는 골든나래개발전문자기관리리츠(34.17%)와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코크랩15호리츠(15.91%) 뿐이다.

특히 리츠는 수익률과 자산 규모 모두 부동산펀드에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국토해양부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12월 현재 국내 부동산펀드의 수탁액은 19조6,836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리츠는 자산 규모가 8조4,000억원으로 부동산펀드의 절반에 불과하다.



부동산펀드와 리츠는 주무부처만 다를 뿐 운영 형태는 거의 동일하다. 그럼에도 시중 자금이 펀드로 쏠리는 것은 좀더 까다로운 규정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의무적으로 공모를 해야 하는 데다 1인 주식소유한도도 제한을 받기 때문에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물 부동산 시장의 먹을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당분간 부동산펀드나 리츠 등의 수익률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팀 차장은 "운용 수익률을 올릴 만한 상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체투자 상품이 침체기에 이른 것"이라며 "대부분의 자금을 프라임급 오피스 등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들 공실률도 점차 늘고 있어서 관련 상품운용에 대한 인력이나 노하우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정체기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