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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제 한마음 대응"… 찰떡공조 재확인

클린턴 "北, 南 대화 거부땐 美와 관계개선 힘들것"<br>통미봉남 전략에 쐐기… 대북정책 불협화음 잠재워<br>한미FTA비준·에너지·환경등 국제문제도 긴밀협력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0일 청와대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 반갑게 악수하면서 파안대소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후계 문제로 내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19일 한국에 도착하기 직전 자카르타발 서울행 비행기에서 가진 수행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 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조만간 후계 문제를 둘러싼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계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북한 지도체제가 변화할 경우 북한과 인근 국가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도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하고 발언 시점이 북한 문제의 최대 이해국가인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국무부가 김 위원장 건강상태, 후계구도 등을 둘러싸고 북한의 상황이 예상보다 긴박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건강 이상설을 털어내고 내부 후계구도를 정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미국 측 우려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폐쇄적인 특성에 비춰 김 위원장의 건강과 후계구도 등 북측 정세 파악에 대한 어려움을 단순하게 토로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클린턴 장관은 20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비밀정보를 말한 것이 아니다. 한반도 이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 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고려한다”고 말해 원칙적인 수준에서 밝힌 언급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도 “클린턴 장관의 답변은 의도적이거나 준비된 발언은 아니었다고 들었다”면서 클린턴 장관의 이날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어떤 의도에서건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으로서 가장 민감한 후계 문제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미국이 의도적으로 건드렸다는 점에서 반발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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