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강남권의 8월 전세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0.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0.56%)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지만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월세 가격 역시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8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을 통해 전국 전세 가격이 전달보다 0.31%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권이 0.44% 오른 가운데 자치구별로 강남·서초구가 각각 0.63%, 0.61% 상승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성동구(1%)로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86%)가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지역별로는 대구(0.55%) 경기(0.44%) 인천(0.3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세종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8월도 0.03%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부터 처음 도입된 월세통합지수의 경우 준전세(보증금이 전세금의 60% 초과)가 0.19%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0.04% 올랐다. 월세(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와 준월세(중간영역 월세)는 각각 0.05% 하락과 보합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0.28%)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0.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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