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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온 브래드 피트, “따뜻한 환영에 감사”

월드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사진)가 11일 영화 ‘월드워Z’ 홍보차 내한해 국내에서 바쁜 일정을 가졌다. 피트의 내한은 지난 2011년 영화 ‘머니볼' 홍보차 한국을 찾은 지 2년 만이다.

전용기를 몰고 온 피트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아들과 함께 조용히 입국했다. 동반방문이 예상됐던 아내 앤젤리나 졸리는 함께하지 않았고 대신 아들 팍스 티엔의 손을 잡고 입국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피트 방한의 하이라이트는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월드워Z’ 레드카펫 행사와 무대인사였다. 피트는 이 자리에서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고 운집했던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그의 내한을 환영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많은 관중들이 우산과 우비를 쓰고 운집해 그의 국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그는 경호원들이 받쳐 준 우산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영화 ‘월드워Z’는 좀비의 공격으로 세계가 원인불명의 대재난에 휩싸이는 소재를 다룬 초대형 블록버스터. 피트 내한에 맞춰 이날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월드워Z’는 현란한 영상미를 자랑했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좀비의 무차별 공격과 거대한 좀비 군단,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사투 씬 등이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평택 미군기지와 북한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 영화는 앞서 원작의 판권 구입 과정에서부터 세계적인 이슈가 됐던 작품이다.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배우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이 영화 원작의 영화판권을 놓고 대립했기 때문이다. 맥스 브룩스가 쓴 원작은 아마존닷컴에서 50주간 전쟁 부문 1위를 차지한 밀리언셀러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열정 때문이지 피트는 이번 영화에서 제작ㆍ프로듀서ㆍ주연 등 1인 3역을 소화했다. 영화는 오는 20일 국내 개봉한다. 피트는 이날 “좋은 영화를 선뵐 수 있을 것 같다.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이 영화의 감독인 마크 포스터가 동행했고 피트는 앞서 국내 한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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