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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헹가 요가 1인자 현천 스님, 도덕률 실천서 명상까지… '아헹가'가 진정한 요가죠

핫·플라잉 요가 등 아헹가 일부분

몸 상태 고려 않고 육체 수련만 몰두

근본 목표인 정신 수양엔 소홀

아헹가 요가의 국내 1인자인 현천 스님이 로프에 매달려 요가 수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천스님

요가의 본고장 인도에서는 어떤 요가가 으뜸일까. 인도에 가 현지 최고의 요가 수행자인 '아헹가'에게 직접 전수받은 현천(56) 스님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요가는 부분 부분 파편식으로 전해져 온전한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도덕률 실천부터 명상에 이르기까지 8단계로 이뤄진 아헹가가 진정한 요가"라고 말한다.

현천 스님은 최근 요가 경전 '요가 수트라'의 한국어 번역판과 아헹가 요가를 따라 할 수 있도록 한 책 '현대인을 위한 요가'를 잇따라 펴내는 등 국내 아헹가 요가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실내온도 38도씨의 전용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핫 요가', 공중에 해먹을 달고 하는 '플라잉 요가' 등 한국에서 일고 있는 요가는 아헹가 요가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현천 스님의 지적이다. 핫 요가나 플라잉 요가가 육체적 수련에만 중점을 두고 요가의 근본 목표인 정신 수양에는 소홀하다는 비판도 내놓았다.

현천 스님은 "요가의 성격이 다르다고 배척할 것은 아니지만 핫 요가 등은 육체적 수련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명상을 통해 자신을 살피는 것이 요가의 목표라는 점에서 핫 요가 등은 근본적인 의미의 요가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아헹가 요가를 많이 보급하는 것만이 제대로 된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현천 스님은 요즘 아헹가 요가 전수와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아헹가 요가란 요가의 여러 가지 수행체계 가운데 육체의 고통을 해소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체형을 되찾아주는 요가의 하나로 인도 최고의 요가 수행자인 BKS 아헹가가 개발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수백만 명이 아헹가 요가를 배우고 있다.



요가의 원류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전문적으로 아헹가 요가를 가르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 요가의 경우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으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아헹가 요가는 최소 3~5년은 배워야 기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수련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는 "모든 요가는 아헹가의 한 부분"이라며 "아헹가는 요가의 큰 틀"이라고 설명했다. 아헹가 요가는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도덕률 실천 단계부터 명상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여덟 가지 수행법이 있는데 이 중 우리가 알고 있는 핫 요가나 플라잉 요가는 아헹가 요가의 세 번째 단계인 자세 수련과 네 번째 단계인 호흡 수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요가라는 것이다.

요가 수업은 아헹가 요가의 토대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현천 스님이 주장하는 것은 현재 이뤄지는 요가 수업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몸이 유연하지 못한 사람이 핫 요가를 할 경우 몸을 해칠 수도 있다"며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한 반에서 모두 같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과 대구(2곳)·부산에 아헹가요가센터를 세워 전문가 양성에 나서는 한편 팔공산 토굴에서 수행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7~8시간씩 시간을 내 대구예고와 능인고에서 학생들에게 아헹가 요가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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