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각종 마트 체인의 등쌀에 밀려 자꾸만 시민들 곁에서 멀어지는 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있다. 몇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 사업이 그 것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이란 전통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육성하는 시장을 말한다. 전국 16곳의 문화관광형 시장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을 넘어서 각종 이벤트와 콘서트, 문화공연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간의 공동체적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영덕군의 영해관광시장은 오는 2~3일, 영덕군만의 농수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농수산물대축제를 연다. 축제는 영덕군에 가을 맞이 여행을 온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모두 한데 어우르는 행사로 풍성한 수확의 계절다운, 인심 좋은 ‘동네 잔치’가 될 예정이다.
시장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전통 공연, 7080 통기타 가수 공연, 퓨전 난타 공연 등 흥겹고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3일에는 군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군민노래자랑이 열리고, 초청가수로 ‘현숙’이 선다. 또 같은 날 점심에는 영덕군만의 신선한 농수산물을 재료로 한 ‘지역어르신 무료 먹거리 시식회’가 진행돼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넘쳐나는 즐거운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축제 기간 내내 무대에서 진행되는 사랑의 농수산물 경매 행사는 영덕군의 질 좋은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경매의 기회를 놓쳤다면 경품에도 도전해 보자. 축제 기간동안 영해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영덕에서 생산된 사과, 배, 피데기오징어(반건조 오징어), 쌀 등의 경품이 행운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영해관광시장 강군희 상인회장은 “이번 행사는 시장 상인 화합은 물론,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다. 문화관광형 시장이자 영덕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한번 더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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