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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익 16.1% 감소…상반기 영업이익은 17.1% 급감

현대자동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7.1% 줄고 영업이익률 역시 1.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엔화 및 유로화 약세와 신흥국 판매 부진, 비용증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황에 따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줬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지난해(2조872억1,500만원)보다 3,000억원(16.1%) 가량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1조7,904억원으로 5,594억원(-23.8%) 줄었다. 판매대수는 123만2,943대로 3만5,443대(2.8%)가 감소했다.

매출액은 22조8,216억원으로 69억원(0.3%) 늘었다. 2·4분기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했고 엔화와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과 해외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 역시 악화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3,3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1% 급감했다. 매출액은 1.4% 줄어든 43조7,644억원이었다. 현대차는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늘면서 비용이 지난해 보다 0.7% 늘어난 5조6,35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향후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상품 구성 다양화 및 글로벌 주요 시장 전략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이후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 등 환율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판매를 늘리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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