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지난해(2조872억1,500만원)보다 3,000억원(16.1%) 가량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1조7,904억원으로 5,594억원(-23.8%) 줄었다. 판매대수는 123만2,943대로 3만5,443대(2.8%)가 감소했다.
매출액은 22조8,216억원으로 69억원(0.3%) 늘었다. 2·4분기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했고 엔화와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과 해외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 역시 악화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3,3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1% 급감했다. 매출액은 1.4% 줄어든 43조7,644억원이었다. 현대차는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늘면서 비용이 지난해 보다 0.7% 늘어난 5조6,35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향후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상품 구성 다양화 및 글로벌 주요 시장 전략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이후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 등 환율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판매를 늘리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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