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의장은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총리와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 내에서 그리스 새 정부가 분리된 길을 가려한다는 인상이 있지만 오늘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정부의 우선 정책 가운데 탈세 척결이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으며, 재임 동안 이처럼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를 경험한 적이 별로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치프라스 총리도 이날 회동에서 슐츠 의장에 새 정부의 광범위한 개혁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EU 파트너들과 협상에서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의장은 그리스에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중심의 연립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리스를 방문한 첫 EU 측 인사다. 그리스 정부는 30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이 아테네를 방문하면 채무탕감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자는 총선 공약으로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75% 수준인 국가채무를 절반으로 탕감하는 협상을 채권단과 하겠다고 밝혔으며,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채무탕감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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