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매수문의조차 끊기는 모습이다. 여기에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안을 비롯해 분양가 상한제,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 4·1대책 후속입법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불투명해면서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거래는 더욱 한산해졌고 서울 재건축 시장은 -0.31%로 5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주 0.89% 하락해 주간 변동률로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매매시장은 주간 0.06%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는 0.22% 떨어져 주간 변동률로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이어 ▲강동(-0.16%) ▲송파(-0.08%) ▲중구(-0.08%) ▲마포(-0.05)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재건축 시장이 하락을 주도했다. 거래부진이 심화되면서 대치동 은마가 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또 개포동 주공 1,2단지는 1,000만~2,5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이 0.03% 하락했고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소형 급매물이 소진됐고 그 외에는 매수 부재로 거래가 없다.
수도권에서는 ▲시흥(-0.03%) ▲고양(-0.02%) ▲남양주(-0.02%) 순으로 하락했다. 시흥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장곡동 삼성이 250만~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성동(0.15%) ▲중구(0.14%) ▲관악(0.12%) ▲마포(0.12%) 등을 비롯해 거의 모든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은 매물 자체도 부족할 뿐 아니라 집주인들의 월세선호로 전세물량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성수동2가 신성노바빌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금호동3가 한신休플러스 등도 500만원씩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세금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산본(0.03%) ▲중동(0.02%)이 올랐고 일산,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아직 이사수요가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하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12%) ▲부천(0.07%) ▲인천(0.05%)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하락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광명은 매수세 위축으로 전세선호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올 하반기 입주 짝수년차를 맞는 대단지 전세금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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