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위 車업체 합병 추진 상하이·난징자동차 구조조정·노조통합등 제휴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경쟁사인 난징자동차와 합병을 추진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상하이차는 지난 27일 두 회사간에 자산 구조조정, 노조 통합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제휴ㆍ협력을 위한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번 제휴가 궁극적인 합병으로 가기 위한 사전 수순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종 합병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어 양사가 궁극적인 합병을 이루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차를 유럽, 일본, 미국 등 대형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다른 회사와의 합병을 적극 지지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하이차와 난징차 합병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100여개사가 난립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 및 폭스바겐과 합작하고 있는 상하이차는 올 1분기 44만1,584대를 생산해 국내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하고 있다. 난징자동차는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가진 회사로 지난 2005년 영국의 자동차회사 MG로버를 인수하기도 했다. 상하이증시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1위인 상하이차가 난징차를 인수하면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영업용 차량 부문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입력시간 : 2007/07/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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