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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더블딥' 불안감 높아진다

"투자자 현금확보 주력해야" 강조에… 연방銀 총재는 "완만한 성장" 낙관 <BR>내달 5일 오바마 경기 대책에 촉각


미국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경제에 대해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50%"라면서 투자자들에게 현금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25일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쓸 수 있는 총알은 통화정책 혹은 3차 양적완화(QE3)"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투자실패로) 유감을 느끼는 것보다는 안전한 게 더 낫기 때문에 올해는 현금이 최고"라면서 "현금 확보로 수익률 제로에 머무르는 것이 증시에서 20~30%의 손실을 입는 것보다 더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국채 금리가 현재 2% 수준이지만 앞으로 경기침체기에는 1%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유럽의 채무위기와 관련해 "주택ㆍ고용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미 더블딥에 빠졌거나 첫 번째 경기후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라면서 "독일과 프랑스ㆍ영국 역시 더블딥의 경계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은 낮으며 앞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토머스 회니그는 CNBC에 출연해 "(현 시점에서 미 경제가) 더블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올해 남은 기간 미국경제는 2.0~2.5%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니그 총재는 이어 "미국경기 침체 가능성은 20%에 이른다"면서도 "침체 가능성이 갑자기 높아지지 않을 것이며 미 경제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미 정부가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운영할 경우 경기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국제 투자은행(IB)들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데다 마땅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미국경제 전망치를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ㆍ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0%에서 1.0%로, 4ㆍ4분기 전망치는 2.0%에서 1.5%로 각각 하향 조정했으며 JP모건체이스도 4ㆍ4분기 성장률을 2.5%에서 1%로 대폭 낮췄다. 여기에 경제불안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투자를 위해 지갑을 열지 않고 은행에 돈을 묶어두면서 미국경기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FRB의 초저금리 방침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을 받는 은행에 예치된 미국인 예금 총액은 9조 8,000억달러로 나타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종합적인 경기대책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주 새로운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신규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연장하고 실업급여를 확충하는 한편 사회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는 방안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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