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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미얀마 학생운동 지도자, 수치여사 보궐선거 지원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미얀마 학생운동 지도자들이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미얀마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취임 후 잇따라 개혁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에는 코 코 기, 민 코 나잉 등 학생 민주화 운동 지도자들을 포함해 300여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했다.

미얀마는 오는 4월1일 국회의원들의 내각 진출로 공석이 된 상·하원 48명의 지역구에서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치 여사는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해 제도권 정치에 첫 진출할 방침이다.

학생 운동 지도자인 코 코 기는 “학생 민주화 운동 단체인 88세대학생그룹(88GSG)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궐선거에서 수치 여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코 나잉은 “개혁에 찬성하고 개혁을 실행하려는 사람들이 미얀마에 있다”면서 “88GSG는 개혁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 운동 지도자들과 국제인권단체들은 미얀마내에 아직도 정치범들이 수백여명 수감돼 있다면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주장하고 있다.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인 미아 아예는 “많은 정치범이 여전히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미얀마가 정치범들을 수감하는 등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다. 서방국가들은 제재 해제의 선결 조건으로 모든 정치범 석방,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 협상 타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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