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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성장률 1.9%

주택시장 침체등 불구 세금환급 효과 힘입어

미국의 지난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주택시장 침체와 실업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세금환급 효과에 힘입어 연 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가 추정치인 2.4%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2ㆍ4분기 GDP 성장률이 1.9%를 기록해 전분기(0.9%)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이 같은 증가세는 6월 말까지 780억달러의 세금환급을 포함해 1,6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실시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정용품이나 가구 등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 소비지출 증가율은 1.5%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의 0.9%보다 증가한 것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집 값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하지만 자동차와 주택 수요는 여전히 부진했다. 주택건설투자 감소율은 전분기의 25.1%에서 15.6%로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세금환급이라는 강장제 효과가 사라지면 하반기에 경제가 다시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입은 6.6% 줄어 7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9.2% 늘어 전분기(5.1%증가)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도 7년 만에 최저치인 연율 3,952억달러로 축소됐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프라켄은 “정부의 세금환급은 긍정적이지만 효과가 차츰 사라지고 있다”며 “하반기 핵심 요소는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 동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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