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대 유제품 회사 가운데 하나인 이리(伊利)가 생산하는 영유아 분유에서 수은이 발견됐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국(이하 질검총국)은 14일 밤 전국에서 생산되는 715종의 전 분유 제품에 대한 긴급 조사를 벌인 결과 이리 제품에서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현재 매체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문제의 분유는 이리가 생산한 취안여우(全優ㆍ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의미) 2ㆍ3ㆍ4단계 제품(사진)이다. 그러나 질검총국은 이리 제품에서 검출된 정확한 수은 함량 등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리는 이에 따라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생산된 해당 제품 전부를 시장에서 긴급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수은에 만성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와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잊을 만하면 분유를 비롯한 유제품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을 고의로 넣은 분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신장결석으로 최소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명이 치료를 받는 일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또 작년 12월에는 유명 유제품 회사인 멍뉴(蒙牛)와 창푸(長富)가 생산한 우유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으로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 M1이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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