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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탄생은 없었다

하나銀·코오롱챔피언십 최종<br>대만 쿵 6언더로 헐 1타차 제치고 우승<br>한희원·이지영·장정 4언더 공동3위 올라

▲ 캔디 쿵



신데렐라는 없었다. 첫날 상위권 대부분을 점령했던 한국인 선수들이 뒷심 발휘에 실패하며 줄줄이 처진 사이 대만의 캔디 쿵이 미국 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왕좌에 올랐다. 이로써 2002년 첫 대회 이후 5년 연속 한국인이 차지하다가 지난해 수잔 페테르센(스웨덴)에게 넘어갔던 이 대회 우승 트로피는 2년 연속 외국인 손에 남게 됐다. 이 대회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직행하던 신데렐라는 2006년 홍진주 이후 맥이 끊겼다. 2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468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라운드. 3언더파 공동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쿵은 이날 3언더파를 보태며 사흘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첫날 선두였던 캐서린 헐(호주)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24만 달러를 챙겼다. 첫 홀부터 버디 포문을 열었던 쿵은 6번홀 버디를 8번홀 보기로 잃었지만 파5의 9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핀 80야드에서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 된 것. 이후 침착하게 파 플레이를 이었던 그는 16번홀 버디를 17번홀 보기로 잃었으나 추격하던 다른 선수들이 추격에 실패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 2003년 3승 이후 5년 만에 거둔 통산 4승째였다. 한국 선수들은 뒷심이 아쉬웠다. 전날 단독 선두 김인경(20ㆍ하나은행)이 샷 부진에 허덕이며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내렸고 공동2위였던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헐이 이날 2타를 줄이며 뛰어 오르는 바람에 한희원은 공동 3위로 내려 앉아야 했다. 3언더파를 보탠 이지영(23ㆍ하이마트)과 1타를 줄인 장정(28ㆍ기업은행)이 합계 4언더파 공동 3위로 올라선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전날 3언더파 공동 4위로 국내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서희경(22ㆍ하이트)은 이날 3오버파로 부진, 합계 이븐파 공동 17위로 내려 앉았다. 박세리(31)와 신지애(20ㆍ하이마트)도 합계 이븐파 공동 1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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